SK 김성근 "이영욱 호투비결, 하나.둘...셋"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09 17: 14

[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이영욱이 몰라보게 좋아졌더라".
9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를 앞두고 SK 김성근(69) 감독은 전날 호투를 펼친 이영욱(31)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문학구장 감독실에서 김 감독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팀 7연패를 끊은 이영욱에 대해 "컨트롤이 안정되고 변화구 각도도 커 졌더라"며 달라진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예전에 한 책에서 지나가듯 본 내용 중에 투수의 투구 박자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와인드업 해서 공을 뿌릴 때까지 '하나.둘.셋'이라는 박자 보다 공을 뿌리기 직전에 한 박자를 늦춰서 마지막에 잠시 머물러 힘을 모아 한 번에 던지는 '하나.둘...셋' 박자가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의 장점에 대해 김 감독은 "잠깐 멈췄다 던지면 타자의 리듬을 빼앗을 수 있고 잠깐 공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공략이 더 힘들다"면서 "게다가 힘을 모아 채듯이 한 번에 던지면 공이 뻥 하며 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영욱의 투구를 보며 이 박자 감각을 익히도록 지시했고 이영욱이 그 박자대로 투구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비법은 이영욱의 구위 향상에 큰 도움이 돼 전날 호투로 이어졌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영욱이 어제 평소 구속보다 덜 나왔지만 구위는 훨씬 좋았다" 칭찬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영욱을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영욱이 김 감독의 '비법 전수'를 바탕으로 SK 선발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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