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저그전 성적 3승 7패. 불안했지만 저그전의 악몽은 없었다. '사령관' 송병구는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의 에이스 답게 승리로 팀원들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송병구는 9일 웅진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용산 경기서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해 상대의 날카로운 드롭전략을 완벽하게 대처하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저그전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송병구는 노련한 선수답게 상대의 기막힌 전략을 침착하게 대응하며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바꾸었다.
웅진의 신예 김성운이 보여준 3방향 동시 드롭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포톤캐논을 건설하면서 일꾼 블로킹을 완벽하게 연출한 송병구는 큰 경기에서 그를 기용한 김가을 감독의 낙점이 옳았음을 입증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송병구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면서 "나만 잘하면 팀이 이긴다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상대 전략에 대해 "다행스럽게 예전 (주)영달이 형이 많이 준비해주서 막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한 뒤 "2년전 팀이 1차전을 이기고 CJ에게 2차전과 에이스결정전이 패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기 보다는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내일 경기 마무리를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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