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한화가 넥센을 눌렀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안승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10안타로 7득점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4승43패1무가 된 7위 한화는 8위 넥센(26승46패)과의 격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5패로 균형을 이뤘다.
2회 한화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여상-고동진의 연속 우전 안타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박노민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병살타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볼을 저글하는 바람에 1루 선행주자만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여상이 홈을 밟아 선취점.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이대수의 볼넷과 강동우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한상훈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대거 4점을 얻었다.

넥센도 3회 허도환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김민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허도환이 홈인하며 첫 득점을 얻었다. 그러자, 한화도 3회 재반격에서 1사 후 이여상의 좌전 안타와 고동진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김경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박노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이대수와 강동우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한상훈 이여상 고동진이 나란히 2안타씩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노민도 4타수 1안타 3타점.
넥센은 4회 2사 후 강정호가 한화 선발 안승민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시즌 5호. 강정호는 8회에도 무사 1·2루에서 한화 구원 송창식의 2구째 143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4타수 2안타 4타점. 그러나 강정호의 폭발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총 투구수는 91개밖에 되지 않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다. 지난 5월15일 대전 삼성전 이후 55일만에 선발승. 마무리투수로 나온 데니 바티스타도 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3번째 투수로 나온 김수경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게 위안거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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