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고동진, 4번타자 공백 완벽히 메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9 20: 05

4번타자 공백은 없었다.
한화가 4번타자가 빠진 두번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9안타로 7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4번타자 최진행이 허리 통증으로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그 공백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내야수 이여상(26)과 외야수 고동진(31)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친 덕분이었다.
최진행이 빠진 4번타자 자리에는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가 들어갔다. 그리고 가르시아가 비운 5번 타순에는 이여상이 들어갔고, 최진행이 비운 외야 자리에는 고동진이 들어갔다. 이여상과 고동진은 최진행이 2군으로 내려간 지난 7일 대전 LG전부터 5·6번 타순으로 가동됐으나 각각 4타수 무안타와 2타수 1안타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부터 본격적인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5번 이여상이 4타수 2안타 2득점, 6번 고동진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타선을 이끈 것이다. 4번타자로 나온 가르시아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여상과 고동진이 차례로 찬스를 만들며 최진행의 공백을 무색케 만들었다.
2회 4득점으로 기선제압하는 과정도 이여상-고동진이 시작이었다. 1사 후 이여상과 고동진이 나란히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3회에도 1사 후 이여상의 좌전 안타 후 고동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는 곧 3득점으로 이어졌다. 2~3회 모두 이여상-고동진이 찬스를 만들어준 게 대량득점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장성호-가르시아 3·4번 중심타자들이 부진했지만 이여상-고동진의 활약으로 큰 문제가 될게 없었다. 이여상과 고동진은 6월 후 타율이 각각 3할5리(95타수29안타)-3할4푼2리(38타수13안타)다. 타순이 전진배치됐지만 이들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화의 타선이 무서워진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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