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민, "문성현, 고교 시절에는 졌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9 20: 48

"고등학교 때는 내가 졌는데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0)이 동갑내기 투수 넥센 문성현(20)과 프로 첫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안승민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15일 대전 삼성전 이후 55일 만이자 7전8기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특히 이날 동갑내기 친구 문성현과 선발 맞대결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고교시절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바 있지만, 프로에서는 처음으로 붙는 것이었다. 결과는 안승민의 완승. 안승민이 6회까지 무사사구로 잘 버틴 반면 문성현은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강판돼 패전투수가 됐다. 안승민은 "고등학교 때는 내가 졌지만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며 동갑내기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안승민에게는 참으로 오랜만에 따낸 승리였다. 그는 "내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그외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버텼다"며 "정민철 투수코치님께서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스로잉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셨다.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던진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수라고 맨날 잘 던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며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이라 이것저것 많이 알아가고 있다. 맞으면 맞는 것이지만 배울 것도 많이 배우고 있는 한 해"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여유. 안승민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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