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최근 2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9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홈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끊고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강원은 최근 4연패 및 올 시즌 원정 무승(2무 9패)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원을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최전방부터 중원에 이르는 모든 선수들의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원을 압박한 것. 강원은 좀처럼 광주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원은 반격을 하기 시작하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28분 터진 광주의 선제골에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이승기는 박스 왼쪽에 있던 박기동이 내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김영후 대신 서동현, 후반 9분 박상진 대신 윤준하를 투입했다. 강원으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새로운 공격수들의 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강원의 분위기 전환은 실패했다. 이번에도 이승기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4분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이승기는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며 2번째 골을 기록했다. 모든 것이 뛰어났던 완벽한 추가골이었다.
2골을 리드한 광주는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허재원 대신 주앙파울로, 후반 27분 김동섭 대신 안동혁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원도 후반 15분 이을용 대신 이우혁을 투입했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강원은 2골이나 뒤졌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공격의 날카로움은 광주가 한 수 위였다. 광주는 빠른 역습으로 강원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강원은 남은 시간 동안 골을 만회하는 데 실패하며 광주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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