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환 천금 결승골' 서울, 상주에 3-2 역전승...5위 도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09 22: 00

FC 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방승환의 결승골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FC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방승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상주는 5연패에 빠졌다.

전문 골키퍼가 없는 상주와 대결을 펼치는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주 이수철 감독도 내부 사정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자 서울의 경기력은 맹렬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주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골키퍼 포지션이 어색한 이윤의를 상대로 정직한 슈팅을 시도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상주는 빠른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노렸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주는 전반 32분 상대 진영 아크 오른쪽을 돌파하던 고차원이 서울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주는 전반 33분 김정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리그 득점 선두 김정우의 12호골.
선제골을 넣은 상주는 서울의 반격이 거세지자 수비적으로 나섰다. 이윤의에게 볼이 갈라치면 수비수 서너 명이 그의 앞에서 서울의 슈팅을 막아냈다. 서울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맹렬한 움직임을 보인 서울은 후반 7분 상주 골키퍼 이윤의의 파울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제 포지션이 아닌 이윤의는 손으로 잡고 있던 볼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후 다시 잡은 것. 이는 규정상 골키퍼가 범하는 간접 프리킥 파울 중 하나. 서울은 몰리나가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가득메운 상주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은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윤의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기회를 잡은 것. 서울은 후반 9분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데얀은 자신을 막기 위해 전진해 나온 이윤의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전골이 터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정면 승부를 펼치는 상주를 상대로 서울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날카롭게 이어진 고명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상대진영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상주 골키퍼 이의윤이 처리하지 못하며 서울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간이 흐르며 서울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홈 팀의 승리로 굳어지는가 했지만 상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상주는 후반 40분 상대 진영 아크 정면 오른쪽 부근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민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후반 종료 직전 현영민이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방승환이 헤딩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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