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 때문입니다".
상주 상무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상주는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6라운드 대구전에서 주전 권순태가 퇴장을 당한 데다 나머지 골키퍼 3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전문 GK 없이 경기에 임하는 상주의 경기력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 때문.

이날 선발 출장한 수비수 이윤의는 나름대로 선방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막아내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문 GK뿐만 아니라 상주는 이날 감독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이수철 감독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상주 관계자들은 이 감독의 부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재철 단장은 기자들에게 "급한 일 때문에 경기에 오늘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바빠서 못 온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후 다른 구단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9명의 상주 선수들 때문에 군 검찰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가 연고지를 상주로 이전하기 전 광주 시절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현 상주 구단은 승부조작 사건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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