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또 새로운' 최용수 대행의 행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10 07: 46

'독수리' 최용수(38) FC 서울 감독대행의 행보가 새롭다. 갑작스럽게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최용수 대행은 성적까지 잡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최용수 감독대행은 상대였던 상주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 대행은 "우선 힘겨운 상황에서도 군인정신을 발휘한 상주 선수들에게 감명을 받았다. 열심히 싸웠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문 GK가 없는 상주와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울은 상주와 예상 외의 혈전을 펼친 끝에 3-2로 신승했다. 특히 상주의 골문을 지킨 수비수 이윤의가 기대 이상의 선방을 펼치면서 서울은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 대행은 꾸짖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신들의 플레이가 더욱 잘 이뤄진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몰리나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파로프의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이적으로 몰리나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말해왔던 대로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용수 대행은 “몰리나가 원하는 포지션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라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가 몰리나와 우리 팀으로선 반전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최 대행은 "몰리나가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점점 팀 플레이에 더 적응한다면 분명 제 몫을 충분히 해낼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최용수 대행은 "다음 상대인 포항이 오늘(9일) 대전을 상대로 얼마나 골을 넣었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우리가 가진 플레이를 얼마나 다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포항과 경기서도 선수들이 분명 자신이 가진 몫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면서 선수단의 용기를 북돋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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