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6승 중 이 곳에서만 6경기서 5승을 따냈다. 그러나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날씨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타선도 최근 3경기서 5점 밖에 뽑지 못하며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는 좌완 에이스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결국 선수 본인이 얼마나 좋은 투구 패턴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변수를 넘어 시즌 7승(5패, 9일 현재)째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김선우는 1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는 동시에 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로 더스틴 니퍼트(QS 9회)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 중인 김선우는 2008년 국내 프로 데뷔 이래 대구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의 대구구장 성적은 6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4.05. 빼어난 호투는 아니었으나 선발로 제 몫을 하며 적절한 타선 지원 속에 높은 승률을 자랑 중이다.
그러나 10일 경기서 이 운이 유효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대구 지방은 엄청난 폭우 속에 경기 진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예보대로 오전에 비가 그친다 하더라도 그라운드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김선우임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는 않다. 선수 본인은 "통증에 구애받지 않으려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왼 다리는 투구축이 되는 중요한 부위. 지난 시즌 김선우는 무릎 통증으로 인해 상체 위주 투구를 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타선 또한 최근 3경기서 5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일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8⅔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하기는 했으나 10일 상대 선발 카드는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차우찬이다.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두산 상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좌완의 슬라이더 궤적에 취약함을 드러낸 올 시즌 두산 타선을 감안하면 난항이 예상된다.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온 힘을 쏟겠다"라며 10일 경기 각오를 비춘 김선우. 과연 그는 세 개의 악재를 딛고 선발승 기염을 토할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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