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도 방출, 중국서 한류도 주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7.10 09: 30

'짱돌' 김진규(26)가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방출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진규는 지난 1월 FC 서울을 떠나 박성화(56)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다롄 스더에 둥지를 틀었지만 반년 만에 팀을 떠나는 처지가 됐다. 여전히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아할 뿐이다.
 

김진규의 방출 소식이 안타까운 것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한류가 제동이 걸렸다는 시선에서다. 전광진(30, 다롄 스더)과 권집(27, 톈진 터다)이 불미스러운 일로 방출된 사실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전광진과 권집은 승부조작으로 검찰에 각각 구속 및 불구속 기소됐다.
 
올해 초 김진규를 비롯해 안정환(35), 전광진(이상 다롄 스더), 조원희(28, 광저우 헝다), 고재성(26, 난창 헝위안), 권집 등이 중국 무대에 도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을 고려하면 답답한 상황이다. 김학범(51, 허난 젠예) 감독과 박성화(56, 다롄 스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잇달아 경질된 것과 맞물리며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축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라면서 "아무래도 승부조작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승부조작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축구협회 고위층 등 수많은 관계자들이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았다. 그런 면에서 승부조작에서 깨끗하다고 평가받았던 한국 선수들의 연루 소식은 일종의 배신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당분간 한국 선수들의 중국 진출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송종국(32)의 톈진 터다행이 이례적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다롄 스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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