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7G 6승' 글로버, '절대 킬러' 이미지 이어갈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10 12: 41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발 글로버(35)의 '롯데 킬러' 이미지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글로버가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글로버다.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 4위에 각각 올라 시즌 초반부터 SK 선발 마운드를 유일하게 지켜내고 있다. 올 시즌 SK 에이스인 셈이다.

글로버는 최근 2경기 등판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2이닝 동안 5실점(1자책), 지난 5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5이닝 2실점했다.
살짝 매끄럽지 못한 분위기에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만큼 글로버로서는 이날 만나는 롯데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글로버는 지난 2009년 니코스키의 외국인 투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후 롯데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다.
7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그러면서도 평균자책점은 2.08으로 뛰어났다. 글로버는 롯데전에서 2009년 2승(평균자책점 0.57), 작년 1승(평균자책점 2.63), 올해 3승(3승 2.08)을 각각 거두고 있다. 작년 5월 29일 문학구장에서 6⅔이닝 2실점(1자책)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것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
또 지난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5이닝 3실점(2자책)하고 내려 온 것이 가장 짧은 이닝 소화였다. 나머지 6번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게다가 글로버가 등판한 7경기를 모두 SK가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단순한 천적 수준이 아니라 '절대 킬러'로 두려움의 대상이 될 법한 글로버다.
이번 등판도 글로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3연승을 달리면 상승곡선을 그렸던 롯데가 SK를 만나자마자 연패에 빠졌다. 7연패로 3위까지 순위가 내려섰던 SK는 지난 8일 롯데전에서 승리, 길었던 연패행진을 마감했다. 글로버로서는 부담을 던 등판이다.
 
글로버로서는 자신을 상대로 통산 4할(20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의 타율을 기록 중인 홍성흔과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타점)의 손아섭 정도가 경계의 대상일 수 있다. 과연 글로버가 '절대킬러' 위엄을 과시하는 롯데전 승리로 싹쓸이, 선두경쟁에 다시 뛰어들지 궁금하다.
 
한편 롯데 맞상대가 만만치 않다. 좌완 장원준(26)이다. 올 시즌 롤러코스트를 버린 장원준은 SK를 상대로 두 번 나와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45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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