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 선수로 오영란 선수를 꼽고 싶다".
2011 SK 핸드볼 코리아 리그서 여자부 정상에 오른 임영철 인천시체육회 감독이 수훈 선수로 오영란을 지목했다.
인천시체육회(정규리그 1위)는 10일 광명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전 2차전서 25-22(15-7 10-15)으로 승리, 1차전 29-29 무승부 포함 1승 1무로 3연패를 노리던 삼척시청(정규리그 3위)을 따돌렸다.

골키퍼 오영란(39)은 상대슛 35개 중 17개를 막아내며(방어율 48.6%)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임영철 감독은 "오영란을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 골키퍼가 40% 넘는 방어율을 보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맏언니 역할을 잘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천시체육회는 올 시즌 전반에 오영란이 골문을 지키고 후반에는 송미영이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챔피언전 1차전을 마치고 임영철 감독은 2차전에 오영란을 풀타임 출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영란은 2차전서 잠깐 송미영과 교체되긴 했지만 평소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오영란은 "후반에도 들어가 부담이 됐다. (송)미영이도 좋은 선수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데 미안했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인 오영란은 "선생님을 잘 만났고 어렸을 때 시작해 핸드볼을 통해 이름을 알린 것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영철 감독은 "챔피언전서 수비를 강조했다. 후반전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팀 공격보다는 1대1, 2대2 공격을 주문했는데 잘 됐다. 24점째 였던 박정희의 슛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ball@osen.co.kr
<사진> 광명=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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