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다음 프리미어리거는 윤빛가람 선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0 16: 28

"다음 프리미어리거는 윤빛가람 선배가 될 것 같다".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이자,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 선덜랜드)이 자신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 진출할 선수로 윤빛가람(21, 경남)을 지목했다.
10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지동원은 그의 뒤를 이어 EPL에 진출할 선수로 주저없이 윤빛가람을 뽑았다.

지동원이 윤빛가람을 지목한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성격 때문이었다. 지동원은 윤빛가람에 대해 "유럽에 가서도 잘할 것 같다. 차갑고 냉정해서 어디서든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즉 윤빛가람이 유럽에 진출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을 좋게 본 것이다. 반면 지동원은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적응 기간을 길게 잡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윤빛가람의 실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K리그 신인상을 놓고 지동원과 경쟁을 벌였다. 윤빛가람은 29경기에 출전해 9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지동원보다 좋은 성적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이번 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5득점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활약이라면 EPL에서 통할 것이라는 것이 지동원의 생각이다.
지동원은 자신의 EPL 진출이 박지성 덕분이라고 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선덜랜드에 입단하게 됐다는 것. 그는 "(박)지성이 형 덕분에 내가 유럽에 진출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가서 성공한다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이다"며 "그러나 신경은 안쓰려고 한다. 신경을 쓰면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하겠다다는 강박관념이 생긴다.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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