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 "새용병 고든? 어느 팀 잘 통할지 보고 투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10 16: 49

"좋은지 나쁜지 아직 모르겠다".
김성근(69) SK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한 평가는 보류했지만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매그레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한 브라이언 고든(33)에 대해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면서 "비디오만 봐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직접 던지는 것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어느 팀에 잘통할지 보고 로테이션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본 후 등판 일정을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또 구질에 따른 특정팀 투입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SK는 전날(9일) 고든과 계약금 5만달러와 연봉 20만달러를 합친 총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알려진 고든은 199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투수가 아닌 외야수로 2006년까지 활약했다.
투수 경력은 짧다. 명투수 놀란 라이언의 조언을 받아들여 2007년부터 쌓기 시작, 올해가 5년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69경기에 출전 25승 13패 6세이브, 3.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5경기에서 1패, 4.47의 평균자책점. SK는 뉴욕 양키스로부터 고든의 보유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183cm에 82kg으로 큰 몸집은 아닌 고든이다. 하지만 최고 구속이 150km에 달하며 직구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소화하고 있다. 또 제구력이 좋아 기복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는 것이 SK측 분석이다.
그럼에도 역시 김 감독은 역시 "몸상태도 봐야 한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것은 어제 기자들이 말해줘서 듣고 알았다"고 담담해 하면서도 "매그레인보다는 좋은 것으로 현장에서는 파악한 것 같다. 그렇지만 글로버보다는 아래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승률이 5할이면 필요없다. 차라리 국내 선수를 쓰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단호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같은 날 코리 대신 크리스 부첵(33)의 영입을 확정지은 양승호 롯데 감독은 "SK 외국인 투수는 급이 다른 것 같다"고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고든은 오는 12일 SK 운영팀 진상봉 팀장과 함께 귀국,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