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비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도 이대호의 홈런도 무효가 됐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 롯데의 경기가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롯데가 SK에 2-0으로 리드하던 3회초 1사 1루 상황에 홍성흔이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시즌 첫 노게임 선언.
롯데는 1회 톱타자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손아섭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이대호의 솔로포가 터졌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SK 선발 글로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21호포.

이대호는 앞선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쪽 강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통산 10번째 8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노게임 선언이 되면서 경기 전 상태인 99안타, 20홈런이 상태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2회부터 내린 비가 조금씩 굵어졌고 결국 심판진은 경기 시작 57분만인 오후 5시 57분에 우천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35분만인 6시 32분에 노게임을 선언했다.
이로써 2연패 중이던 롯데는 시즌 32승 39패 3무로 6위를 그대로 유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40승 31패로 3위자리를 고수했다.
경기 전 기상청 예보가 있었으나 날씨가 맑아 경기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기 직전 조금씩 먹구름이 들이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대형 방수포로 내야 전체를 덮게 만들어 경기 속행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끊이지 않고 내린 비를 멈출 수 없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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