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아퀼리노 로페즈(36, KIA 타이거즈)가 완벽투로 자신의 10승 달성을 자축하며 다승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첫 10승이다.
로페즈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로페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0승3패로 호투하며 KIA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에 머물렀지만 143km까지 나온 싱커와, 120km 후반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유인구로 사용해 LG 타선을 잠재웠다. 로페즈는 3회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LG 타자들에게 1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를 공 9개로 깔끔하게 시작한 로페즈는 3회 박경수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맞혀 1루 베이스를 처음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로페즈는 4, 5, 6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마치며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로페즈는 7회 2사에서 이병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바로 조인성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로페즈는 다음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로페즈는 8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팀이 6-2로 이긴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유동훈에게 넘겼다. 유동훈이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로페즈는 10번째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로페즈는 "무척 기분이 좋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는데 올해 전반기에 벌써 두자릿수 승수로 좋은 페이스 이어가고 있다"며 10승 달성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로페즈는 7회 이병규의 안타로 노히트노런이 깨진 것에 대해 "노히트노런은 투수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기록이지만 좋은 타자가 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 지형준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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