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아퀼리노 로페즈(36)의 역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2위 자리에 지켰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해결사' 김상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6-2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한 KIA는 47승32패를 거뒀지만 승률에서 5할9푼5리를 기록하며 승률 2리 차이로 삼성(5할9푼7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39승36패가 되면서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SK와 3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5위 두산과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취점은 KIA가 뽑아냈다. KIA는 4회초 안치홍이 볼넷을 나간 뒤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5번 지명타자 김상현이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KIA는 선발 로페즈의 호투를 발판 삼아 7회 추가점을 냈다. 나지완이 좌측 선상 2루타와 이현곤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종범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김원섭의 볼넷에 이은 안치홍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6회까지 노히트로 막혔던 LG는 7회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이병규가 로페즈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첫 안타를 신고한 데 이어 조인성이 로페즈의 126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2-4로 추격했다.
조인성은 이틀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더불어 LG는 역대 6번째로 팀 통산 24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KIA에는 해결사 김상현이 있었다. 김상현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동현의 112km 커브를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 시키며 5-2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KIA는 9회초 2사 후 안치홍의 중전안타에 이어 4번 이범호의 우측 선상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6-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로페즈는 한국리그 3년차 베테랑답게 최고구속 145km 직구를 비롯해 120km 중반대 슬라이더, 130km 초반 싱킹 패스트볼을 접목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시즌 10승을 거두며 다승 부분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해결사 김상현은 모처럼 만에 배트가 폭발하며 클린업 트리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4회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8회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폭발시키며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 선발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무엇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한 후유증이 때문인지 보통 때보다 직구 구속이 4km 정도 떨어진 141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 역시 보통 142km까지 나오지만 구속 뿐 아니라 공 끝의 움직임이 무뎌진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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