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상현(31, KIA 타이거즈)이 모처럼만에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클린업 트리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김상현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8회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폭발시키며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KIA는 6-2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김상현은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의식한 탓이 있었다. 조범현 감독도 이를 알고 최근 2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하며 컨디션을 조절시켰다.
그 효과 덕분이었던 것일까. 김상현은 마침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KIA 타선의 중심에 우뚝 섰다.
경기 후 김상현은 "최근 100홈런을 의식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최근 두세 경기 쉬면서 감독님이 컨디션 조절을 해준 덕분에 오늘 지명타자로 출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김상현은 올 시즌 2할3푼대의 타율에 그치고 있지만 어느덧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파괴력 만큼은 확실히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김상현도 "100홈런 이후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고 이기는 경기에 나와서 기쁘다"며 남은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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