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소득 없는 0-0...부상만 '속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7.10 20: 51

'현대家' 맞대결이 소득 없는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0일 저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6승4무7패, 승점 22)과 전북(11승3무3패, 승점 36)은 승점 1점씩을 챙겼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울산은 오는 13일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베스트 11을 가동한 효과를 보지 못했고, 전북은 2위 포항(9승6무2패, 승점 33)과 격차가 승점 3점 차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날 양 팀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 1분 이동국의 첫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면, 울산은 전반 9분 설기현이 크로스바를 직격하는 강슛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양 팀 모두 공격을 펼쳤지만,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전북은 전반 41분 이동국의 거침없는 발리슛을 비롯해 전반 43분 김형범의 로빙슛까지 울산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도 전반 35분 박승일에게 연결된 득점 기회가 트래핑 미숙으로 날아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소득이 없었다.
득점은 터지지 않고, 부상만 나왔다. 전북은 전반 26분 최철순이 발목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 나가 손승준과 교체됐다. 교체될 수준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 널브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경기가 안 풀리는 것은 당연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양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전북이 후반 13분과 14분 루이스가 두 차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울산도 후반 22분 설기현의 호쾌한 슈팅이 김민식의 가슴에 안겼다.
양 팀의 승부수는 교체. 전북이 정성훈과 강승조를 투입했다면, 울산은 최재수와 이진호를 출전시키며 득점을 꾀했다. 그러나 팔팔한 선수들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심판의 휘슬과 함께 무승부로 종료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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