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U-20 대표 복귀할 8월까지가 고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0 21: 46

"U-20 월드컵서 선수들이 돌아오는 8월까지 선두와 승점 5점 내외 차이를 유지한다면 해볼 만하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0일 저녁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홈 경기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내리 3골을 성공시키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함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8점으로 하루 만에 리그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전남은 K리그 통산 200승(연장승 포함, 승부차기승 제외)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정해성 감독은 "200승에 대한 의미도 있고 분위기상 전체적으로 다운된 상황에서 수원이라는 상대를 만나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3-1로 역전승을 거둬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으로 돌아올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동원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동원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200승이라는 주인공이 돼서 내가 전남의 200승 역사에 자리했다는 것에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 전 정해성 감독은 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주위의 평가는 '6강 플레이오프(PO)도 힘들다'였다. 그렇지만 지금의 순위는 리그 4위다. 최상의 전력이 아님에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면서 1∼2경기를 제외하고는 마음에 안들었다. 나머지 경기는 졌든 비겼든 간에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었던 경기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 서로 알아가고 믿어가며 지금까지 왔다. 다만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건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정해성 감독은 8월까지가 고비라고 했다. 전남은 곧 있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김영욱과 이종호, 황도연을 보낸다. 적지 않은 선수가 승부조작 사태로 전력에서 제외된 만큼 그들의 자리가 작은 것은 아니다. 정 감독은 "U-20 대회서 선수들이 돌아오는 8월까지 선두와 승점 5점 내외를 유지한다면 (6강 PO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해성 감독은 최근 전남이 많은 골을 터트리는 데 대해 "나도 놀랍다. 힘든 경기서 많은 골이 나와 감동적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전남의 새로운 색깔이 드러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이겨준 것만 해도 전남의 미래가 보인다"고 평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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