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속 고공비행… KIA의 화두는 휴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7.11 07: 19

KIA가 장맛비를 뚫고 모든 경기를 완주하고 있다.
지난 2주일동안 장마전선은 한반도에 물폭탄을 때리고 있다. 프로야구 일정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KIA는 2주일동안 12경기 모두 소화했다. 사직 롯데전, 광주 한화전, 군산 넥센전, 잠실 LG전 등 네 카드를 완주했다. 전국 어디든 KIA만 가면 들끓던 하늘이 조용하다.
지난 2주동안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팀은 삼성과 두산으로 각각 6경기뿐이다. 이로인해 KIA는 벌써 79경기를 소화했다. SK와 두산은 71경기 뿐이다. 벌써부터 잔여경기를 놓고 유불리를 따져야할 판국이다.

다들 비때문에 달콤함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한 사이 KIA 선수들은 경기를 모두 뛰느라 힘겨워하고 있다. 야수들 가운데 아프지 않는 선수가 없다. 장마철은 습기가 많아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  
그러나 성적을 보면 KIA 선수들은 거의 초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12경기에서 무려 9승3패, 승률 7할5푼을 올리고 있다. 철저하게 등판간격을 지키는 선발투수들의 힘이 오롯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야수들은 힘들지만 특유의 집중력과 팀워크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기는 맛으로 피곤함을 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유증은 예상된다. 장마철 휴식은 본격적인 무더위 승부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해준다. 그러나 KIA 선수들은 장마철에 체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용규, 이범호 등은 체력저하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 KIA는 선수들의 휴식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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