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우리도 마지막에 한 번 해볼까 생각 중이다".
조범현(51) KIA 감독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상황을 봐서 선발을 마무리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LG의 마운드 변칙 운용을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9경기에 상황을 봐서 선발을 뒤에 써볼까도 고려 중"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아직 생각만 하고 있다"고 거듭 말하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 조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에는 (한)기주가 돌아오기 때문에 선발 운용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선발의 마무리 투입에 대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써볼까 한다"고 말했다.
현재도 KIA는 트레비스-윤석민-로페즈-양현종 등 6선발 체제가 가능한 몇 안되는 팀 중 하나인데다, 선발과 불펜 어디서도 활용 가능한 한기주까지 2군에서 올라오면 선발 운용이 더 수월해진다.
조 감독은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9경기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발이 마무리로 나오더라도 한 사람 당 한 경기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비스가 불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예전 저쪽(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KIA 선발은 8개 구단 중 최강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불펜은 상대적으로 불안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KIA로서는 11일 현재 승률 2리 차로 뒤쫓고 있는 선두 삼성과의 접전을 끝내고 3위지만 껄끄러운 SK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전반기 앞으로 남은 9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49경기 승리 중 38경기를 합작한 KIA의 막강한 선발진이 불펜으로 투입된다면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전반기 순위싸움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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