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한 개그맨 황현희가 녹슬지 않은 개그감을 과시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황현희는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후 출연 중이던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10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불편한 진실'을 통해 약 5개월 만에 복귀한 황현희는 특유의 입담과 개그감각을 드러내며 시청자들 앞에 섰다. 지난 주 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네티즌 사이 찬반양론이 대립했던 상황. 황현희 스스로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터다.
이날 황현희는 특유의 분석 개그를 접목해 고안한 '불편한 진실'이란 코너로 복귀했다. 이전에도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남성인권보장위원회' 등을 통해 촌철살인 입담 뒤, 반전의 웃음을 선사하는 방식의 개그를 많이 선보였던 만큼 그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코너였다.
예상했던 대로 그의 복귀 무대를 직접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시 웃기다. 개그감각은 여전하네요" "한 번의 실수로 유능한 개그맨이 꿈을 포기해선 안 된다. 황현희 씨 파이팅이다" "많이 반성하고 복귀하셨으니 다시는 실수하지 말고 지금처럼 웃겨주세요" 등과 같은 호평이 속속 올라왔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 복귀라니.. 뻔뻔하다", "자숙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나왔네" "도덕불감증 뿌리를 뽑아야 한다. 처절한 자기 반성이 필요한 때다" 등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과연 황현희가 반색과 비난이 엇갈리는 안방극장에서 진심 담은 개그로써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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