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에 김조한이 합류했다.
10일 방송에 처음으로 등장한 김조한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선곡, 첫 등장에 무려 1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합류한 가수들이 첫 경연에서 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서는 깜짝 놀랄만한 성적이다.
이날 장혜진이 카라의 ‘미스터’를, 옥주현이 이효리의 ‘유고걸’를, 박정현이 ‘이브의 경고’를, 김범수가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선곡, 파격적인 무대들이 넘쳤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은 다소 안전(?)한 선택을 했던 김조한을 선택했다.

김조한은 첫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선사했다. 첫 소절은 예상할 수 있었던 대로 조용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곡은 브라스밴드가 연주하는 다소 빠른 템포로 바뀌었고, 김조한은 율동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그의 뛰어난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무대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관객과 소통하려는 그의 호소력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그의 이런 모습에 관객들도 그의 손을 들어줬다.
김조한은 1990년대 초 한국에 처음으로 정통 R&B를 들여온 그룹 솔리드로 데뷔했다. 이후 솔리드는 ‘이 밤의 끝을 잡고’부터 ‘천생연분’까지 느린템포의 곡부터 빠른 댄스곡까지 히트시키며 장르에 상관없이 실력 있는 그룹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룹 해체 이후 솔로활동을 해온 그는 이미 5집 가수다.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사했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될 많한 큰 성과를 이루진 못했다.
이날 그는 1등한 이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살아계실 때 앨범이 잘 되거나 좋은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오늘 1등하니까 좋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있을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 무대는 파격과 실험이 풍성한 무대다. 평생 발라드만 부를 것 같은 가수들이 댄스곡을 선택하고, R&B 선수들이 록을 소화한다. 변신이 넘치는 무대인만큼 그가 댄스곡도, 발라드한 곡도 소화해왔었다는 사실은 그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첫 경연에서 워밍업을 보여준 김조한이 앞으로 어떤 변신과 파격들을 펼쳐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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