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 에어콘 사용이 늘면서 코 막힘, 재채기, 콧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실내와 실외를 오가게 되면서 코 내부의 점막도 온도 차로 팽창과 수축으로 인한 자극 뿐 아니라 에어콘 바람을 타고 나오는 다양한 세균과 오염물질로 인해 비염이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의 주 증상과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 및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15%정도가 합병증으로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이 발병되기도 하며 쉽게 피곤해지는 무기력함을 가져온다.
만일 여름철에 비염이 더 심해진다면 대부분 다양한 곰팡이균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곰팡이 서식환경이 좋아지는 여름이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코가 막혀 자주 깨는 증상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줄기 때문에 키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일 키 작고 덜 크면서 비염이 동반해 있다면 비염은 반드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소아비염은 우선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이한 원인이 없는 경우엔 체질개선을 중점 치료하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요즘과 같은 장마철은 실내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이하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샤워를 하는 습관을 꼭 갖도록 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당수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는 비염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부분 비염의 증상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에게서 비염증상 혹은 감기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과하지 말고 일찍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silver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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