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운동 중 갑작스런 어깨 통증, 뭘까?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7.11 11: 30

[건강칼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한강에서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더위에 시원스레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한 느낌이다.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그만큼 관련 질환들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곤 한다. 특히 계절 스포츠를 즐기다가 무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겨울이면 스키와 스노우보드처럼 눈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여름이면 수상스키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물가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계절 스포츠 외에도 골프나 수영, 테니스, 헬스 등은 운동 마니아들이 꾸준히 즐기는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새로운 운동을 무리해서 즐긴다거나 지속적인 운동으로 신체에 무리를 가할 경우 탈이 나기 마련이다.
△ 운동 후 뻐근한 어깨… 오십견인가?
 
겨울 스포츠가 무릎과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면 여름 스포츠에서는 어깨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어깨는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만큼 부상을 당하거나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중년의 어깨 통증은 흔히 말하는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오십견이 아닌 힘줄 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 어깨 힘줄이 끊어졌다?
우리가 흔히 ‘힘줄이 파열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회전근개를 말하는 것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형근)을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지속적인 운동이나 반복적 어깨 사용,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은 물론 40세 이후에는 퇴행성으로 서서히 파열이 진행되기도 한다.
△ 어깨 통증은 참고, 또 참고? 병 키우는 지름길
어깨는 허리나 무릎처럼 체중이 실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쉬면 금세 나을 거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팔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고 이 통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없을 정도라면 조속히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초기 어깨통증에는 충분한 휴식과 온열찜질을 해주고 필요에 따라 진통소염제 투여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파열 범위가 넓고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파열부위 봉합 수술을 통해 치유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를 통해 시술이 이루어지는데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4mm 정도의 가는 관과 초소형 기구를 관절 내부로 넣어 모니터를 통해 파열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CT나 MRI 검사에서도 확인하기 힘들었던 질환까지 면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힘줄의 손상과 파열은 운동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거나 평소 무리한 어깨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도 대다수 예방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참지 말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 팔을 앞으로 뻗어 손에 깍지를 끼고, 천천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 팔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린 후 바깥쪽과 안쪽으로 가능한 크게 어깨를 돌린다.
▪ 어깨 좌우 번갈아 으쓱거린 후 양쪽 어깨를 힘껏 귀쪽으로 들어 올린다.
▪ 한쪽 팔은 아래로, 한쪽 팔을 어깨 위로 돌려 등쪽에서 맞잡는다. 힘들 경우, 수건 등을 활용해도 좋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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