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나는 가수다’의 4라운드 미션 ‘내가 도전하고 싶은 곡’ 공연은 가수들에게 순위를 떠나 의미 있는 무대였다.
‘나는 가수다’에 참여한 가수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자신의 노래 색과는 상관없이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곡을 가지고 경연장으로 모였다.
그 중 단연 눈에 띄었던 사람은 장혜진과 윤도현이다.

장혜진은 그간 ‘1994년 어느 늦은 밤’,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등의 많은 히트곡을 내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 노래들은 모두 사랑의 아픔이나 애절한 감성을 담은 슬픈 발라드였다.
장혜진은 ‘나는 가수다’ 인터뷰에서 “‘내가 도전하고 싶은 곡’의 미션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내 노래는 모두 슬픈 발라드다. 물론 그것이 내 노래 색깔과 맞지만 한번쯤 댄스곡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들고 온 곡은 바로 댄스 아이돌 그룹인 카라의 ‘미스터’였다. 장혜진은 이날 파격적인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으로 동료 가수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녀의 파격적인 변신에 관객들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춤과 함께 멋진 무대를 꾸몄음에도 장혜진은 이날 경연 결과 7위를 받았다.
장혜진은 경연 후 “7위를 해 기분이 좋진 않다. 하지만 내가 언제 이런 파격적인 무대를 가져보겠냐. 오늘 무대에 만족하고,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도전해 기쁘다. 다음 무대에 만회 하겠다”고 말해 슬픔보다는 기쁜 소감을 밝혔다.
윤도현 역시 이날 도전 곡으로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불렀다. 경연에 앞서 윤도현은 “광화문연가 뮤지컬 공연때 이 노래가 있었는데, 내가 아니라 상대 배우가 부르는 곡이었다. 그때 너무 부르고 싶었는데, 오늘 이 미션을 통해 도전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걱정이다. 매번 관객과 호흡하며 뛰놀던 YB인데 오늘은 잔잔하게 시작해서 조용히 끝난다. 관객들이 ‘아 언젠가 터지겠지’ 생각할 텐데 기대에 못 미칠까 걱정이다”라며 걱정스런 마음도 내비췄다.
하지만 윤도현은 ‘빗속에서’를 서정적인 분위기의 록으로 재탄생시켰고 이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만 했다. 윤도현은 이날 4위를 차지했다.
윤도현은 경연 후 “내가 4위라니 말도 안 된다. 오늘 순위를 포기했었다. 단지 내가 도전하고 싶었던 것을 했다는 자체가 기쁨이었는데 이런 순위까지 받다니 정말 기쁘다. 오늘 목표가 4위였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외에도 이날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에 도전, 2위를 차지한 박정현 역시 “댄스곡은 내가 해보지 않았던 곡이다. 가사도 많고 템포가 빨라 걱정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곡이다”라며 도전에 의미를 뒀다.
이날 가수들은 모두 순위를 떠나 인터뷰서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1위를 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좋겠지만..그럴 리가 없다”며 상위권에 욕심을 버린 모습이었다.
윤도현의 ‘나는 가수다’ 인터뷰 중, 가수들이 왜 순위에 집착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는지 단번에 정리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도전’은 순위를 매길 수 없다”
goodhmh@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