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놓고 본다면 저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 제가 선정돼 미안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된 박석민(26, 삼성 내야수)은 이렇게 말했다. 박석민은 "팬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사실 롯데의 강세가 예상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으니까 팬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 라이온즈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박석민은 올스타전에 깜짝 퍼포먼스를 계획했으나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팬들의 도움 속에 선정돼 브콜돼의 이미지를 살린 퍼포먼스를 고려했었다"는 박석민은 "아무래도 얌전하게 하는게 맞을 것 같다. 너무 개그 이미지만 부각돼 부담이 적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삼성 뿐만 아니라 7개 구단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말을 건네자 박석민은 "인기? 피부로 와닿진 않는다"고 껄껄 웃으며 "제가 인기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인기는 (차)우찬이를 비롯해 (정)인욱이와 (김)상수가 많지 않냐"고 반문했다.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아내 이은정 씨와 아들 준현 군과 함께 할 것이라는 박석민은 "특별히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운이 좋아야 되는 것 아니겠냐. 제가 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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