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롯데 '아주라'와 미래 고객층 확보 전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11 16: 11

롯데야구에서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응원 중 나머지 한가지는 '아주라'다.(중략) 이렇게 잡기 힘든 파울볼이건만, 사직이든 잠실든 경기장을 막론하고 롯데응원석에 앉아 있다면, 파울볼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중략) 볼은 잡은 찰나의 순간만 즐겨야 하는 슬픈 현실이지만 '아주라'로 공을 받은 어린이는 그 순간부터 평생 롯데팬이 되는 것이다.(중략) 이렇게 롯데팬은 세습된다. 어렸을 때부터 롯데와 함께 자라왔기 때문에 롯데팬들은 롯데의 성적에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든 롯데팬과 같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중략)미국 서부 오리건주의 움프쿠아 은행은 어린이 고객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와 제휴를 하여 어린이 명의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주고, 학교에서 직접 입금이 가능하도록 on-campus 뱅킹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입출금 계좌에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금액을 유지해야 하지만 어린이 통장에는 수수료도 받지 않을 뿐더러 어린이가 1달러를 입금하면 은행에서도 1달러를 입금해준다.
뜨거운 한국프로야구 열기가 서점가에도 불어닥쳤다. 야구 상식과 이론을 높이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제는 야구를 접목시켜 해당 분야의 흥미를 돋우는 새로운 콘셉트의 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구경기에 물리법칙과 심리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야구의 심리학>이 그렇다. 또 야구와 경영학을 접목한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책도 한동안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마케팅 기법을 야구에 빗대 설명한 <홈런치는 마케팅>도 출간됐다. 이 책은 오랜 기간 기업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저자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마케팅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집필했다.
실제 야구 경기처럼 초와 말로 나눠 깨진 유리창의 법칙, 브랜딩, BCG매트릭스, S커브, 스토리텔링, 식스시그마, 가격전략, 고객 만족 서비스 등 마케팅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독특한 야구 문화를 가진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 설명하고 있다. 이는 어렵고 딱딱한 마케팅 이론서에 지친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사진>소란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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