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 '엄친아' 전준우(25, 롯데 외야수)와 전화 통화가 닿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된 전준우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처럼 부모님이 계신 경주 본가에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 일정 탓에 자주 찾아 뵙지 못했다"는 전준우는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고 용돈도 드리고 아들 노릇 좀 하다 보니 전화를 못 받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전준우에게 올스타전 베스트10 선정 소감을 묻자 "가문의 영광"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스턴리그 외야수 후보 김현수(두산, 52만8087표)와 접전 끝에 이긴 것을 두고 "팬들께서 전폭적으로 밀어주신 덕분"이라며 "깜짝 놀랐다. 역시 롯데팬들은 든든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사실 베스트10 선정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모든게 팬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전준우는 데뷔 첫해(2008년) 제2회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팀의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 2회 만루 아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12-2 대승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들만의 잔치에서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는 지난해 타율 2할8푼9리(350타수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거인 군단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3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전준우는 "데뷔 첫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됐는데 뭔가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퓨처스에 이어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타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달 6경기를 통해 타율 2할2푼2리로 다소 주춤한 이유를 묻자 "타격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다. 문학 원정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침체된 느낌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게 돼 있다는 믿음 속에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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