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가 다시 끊어지는 불운 속에서도 희망은 잃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재우(31)가 지난해 8월 수술 받았던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시 수술받는다.
이재우는 오는 15일 서울 김진섭정형외과에서 끊어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05시즌 홀드왕(28홀드) 타이틀을 수확했고 2008시즌 11승을 올리는 등 두산 투수진의 필승 계투로 활약했던 이재우는 지난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해 8월 미국 LA 조브 클리닉서 수술한 바 있다.

올 시즌 후반기 1군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던 이재우는 일본 벳푸-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해 일찌감치 집중적 재활에 몰두하는 등 성실한 자세로 훈련했다. 지난 5월에는 서서히 불펜 피칭도 시작하며 8월 경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6월 하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재활을 중단했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다시 끊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브 클리닉 측은 그동안 재수술한 전례가 없던 만큼 이재우의 재수술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이재우는 김진섭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다시 끊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이재우. 그러나 그는 "다시 차근차근 열심히 재활해 마운드에 서겠다"라는 말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제대로 야구장에서 뛴 기억을 선물하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서 반드시 1군 마운드에 제대로 서보고 싶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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