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홍지유 기자] 이 세상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릴 시절부터 꿈꿔온 아름다운 결혼식. 웨딩드레스, 예식장, 초청장, 허니문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생리가 시작되어, 월경곤란증으로 인해 예식 당일 컨디션이 엉망이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메이크업도 잘 받지 않을뿐더러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생리라니 생각만 해도 악몽이다.
더군다나 결혼식이 끝나면, 고대하던 허니문이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또한, 국내·외 어떤 곳으로 떠나더라도 허니문에는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완벽한 비키니 룩을 완성하고자 다이어트와 제모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며, 울상 짓기 전에 생리주기 체크를 하는 것이 어떨까.
웨딩 일정이 생리기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생리량이 많은 날과 겹쳤다고 단순히 여행 계획마냥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탐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생리량은 물론, 생리통까지 심한 여성들도 많기 때문에 쉽사리 넘길 수 없는 문제이다.

이때,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미리 조절하면 간편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박애별 위원은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2~5일 후, 생리가 시작되므로 반드시 매일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피임약은 본래 생리 시작 첫 날부터 복용해야 99% 이상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할 경우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피임 효과는 정상적으로 복용할 경우에 비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생리 지연과 함께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여성이라면 예정된 휴가 일정 전의 생리 시작일 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할 것이 권장된다.
박애별 위원은 “복용법을 잘 모른 채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힘들므로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어떤 약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망설여지게 된다. 피임약은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 여드름이나 월경전 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피임효과나 생리지연 효과는 확실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피임약의 특징이나 복용법 등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급적이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은 후에 복용할 것이 권장된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성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대한 웹사이트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오고 있다.
jiyouhong@wef.co.kr /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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