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가 방송 이후에도 연예가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요제에 참가한 가수들은 ‘대세’로 떠올랐고 ‘바람났어’, ‘말하는대로’ 등 참가곡들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순위를 독식하고 있는 상태다. 앨범 발매 이틀 만에 무려 6만 5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12일에는 해당 앨범이 절판됐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그중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개그맨 박명수의 ‘바람났어’의 경우 꾸준한 인기 속에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성적을 기록,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곡이 전파를 탄지 열흘이나 지난 이 시점에도 멜론, 도시락, 엠넷 등 세 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럼 ‘바람났어’가 이 같은 대박을 터뜨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곡 자체가 가진 흥행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람났어’는 강한 전자음이 가미된 일렉트로닉 풍의 곡으로 쉽고 중독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곡이 너무 어렵다”며 불만을 터뜨린 박명수의 지적에 지드래곤이 한발 물러서서 보다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완성, 결국 이는 흥행으로 이어졌다.
또 센스 있는 가사 역시 ‘바람났어’만의 매력 포인트. 늦바람 난 박명수의 놀고 싶은 심경을 담아냈다는 애초 기획대로 곳곳에서 그의 흔적을 느끼게 했다. 도입부 랩에서는 대표곡 ‘탈랄라’를 연상케 하는 ‘오 지드래곤’과 유행어 ‘출바알’을 넣었고, ‘바다의 왕자’를 각색한 듯한 ‘여름도 다가왔으니 왕자가 돌아왔어’라는 가사나 ‘민서 아빠’ 등을 통해서도 박명수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지드래곤의 센스를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탈랄라’ 때보다 더욱 실력이 는 박명수의 랩핑과 그를 부추기는 지드래곤의 도발적 랩 또한 곡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2NE1 박봄까지 가세해 멋진 후렴구를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바람났어’는 박명수의 개그감과 지드래곤의 음악적 능력이 한 데 어우러져 완성됐다. 두 사람 특유의 캐릭터가 묘한 시너지를 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무한도전 '측은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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