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훈-노용훈, 맞트레이드 성사된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2 15: 57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이 선수 맞트레이드를 했다. 그러나 팬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은 최근 황재훈(25)과 노용훈(25)을 주고 받는 맞트레이드를 성사키셨다. 대전 소속이던 황재훈이 부산으로 갔고, 부산 소속이던 노용훈이 대전으로 옮겼다. 현재 부산은 황재훈과 계약을 체결해 선수 등록을 했지만, 아직 대전은 노용훈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맞트레이드에 대해 많은 이들의 부산이 윈(Win)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트레이드 결과를 알게 된 대전팬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그도 그럴 것이 황재훈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 수비의 주축이 된 선수이고, 노용훈은 단 1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관계자는 "양 팀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다. 우리는 수비수가 필요했고 대전은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윈-윈(win-win) 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현재 부산과 대전은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승부조작 사태로 많은 선수를 잃었다. 부산은 주축 수비수 4명, 대전은 8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한 포지션에서 구멍이 생겼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특히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전에는 노용훈에 대해 잘 아는 이가 있다. 현재 감독 대행직을 맡고 있는 신진원(37) 코치다. 신 코치가 연세대 코치를 맡았던 시절 노용훈은 연세대의 선수였다. 2007년과 2008년 함께 생활을 했던 만큼 신 코치는 노용훈의 실력을 잘 알았다. 비록 부산의 미드필더진이 포화 상태라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 몫을 할 선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분명 지금의 상황에서는 황재훈을 영입한 부산이 유리한 트레이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황재훈의 경우 대전이 아닌 다른 팀에서 주전 수비 자리를 꿰찼을지 미지수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황재훈은 지난해 포항 소속으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노용훈은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이번 맞트레이드에 대해 아직 평가를 하기에는 이르다. 현재로서는 부산이 이익이라고 보이지만 5개월 뒤의 평가는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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