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140경기 하면 월요일도 경기 해야지".
12일 넥센 김시진(53) 감독이 목동구장에서 펼쳐질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잦은 우천 취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날까지 넥센은 치러야 할 86경기 가운데 14경기를 비 때문에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은 12경기가 밀린 상태.
김 감독은 "133경기만 하는데도 이런데 내년부터 1년에 140경기씩 하면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라며 현재의 잦은 우천취소를 꼬집고는 "내년부터는 어쩌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일정상 올해도 더블헤더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 별로 잔여 경기수가 천차만별인 것도 화제가 됐다. 12일 현재 가장 경기를 많이 치른 KIA는 79경기, 가장 적게 치른 SK와 두산이 각각 71경기씩 소화해 무려 8경기나 차이가 난다. 추후 잔여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따라 순위판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시즌 후반)하위팀 감독은 목표가 리빌딩에 맞춰지니 유망주 기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그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현재 가장 경기를 적게 치른 SK와 두산이 유리할 것이라 예상 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만 요즘 추세가 모든 감독들이 1경기라도 무조건 잡으려고 한다"고 밝히며 "오히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잡을 것이라 생각한 하위팀에게 잡혀 계산이 복잡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오늘 있었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봤느냐"면서 "정말 거기(애리조나 체이스 필드 돔구장) 좋더만 참..."이라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돔구장과 시설에 부러움을 표시하고는 다시 비가 오락가락하는 목동구장에 눈길을 돌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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