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한기주, "긴장되나 후회없이 던지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7.12 17: 37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
KIA 광속구 투수 한기주(24)가 드디어 12일 1군에 합류했다. 2009년 1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22개월만의 1군행이다. 한기주는 이날 모처럼 1군 선후배들과 어울리며 훈련을 펼쳤다. 모두들 돌아온 한기주를 반갑게 받겨주었다.
조범현 감독이 취재진에 둘러싸인 한기주에게 "1군에 돌아온 기분이 어떠십니까"라고 묻자 "좀 긴장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2년만의 1군행이 낯선 모습이었다. 그는 "선배들 코치님, 감독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많이 긴장된다. 현재 80% 정도 구위지만 마운드에 나간다면 후회없이 볼을 던지고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군 복귀를 염두에 두고 구종을 보완해왔다. 선발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종변화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체인지업과 투심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준비해왔다. 체인지업은 고등학교때 던졌는데 팔꿈치가 아파 던지지 못했다. 이제는 투심 패스트볼과 함께 던진다. 던지다보면 괜찮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으는 기용법에 대해서 그는 선발투수를 원하면서도 불펜등판도 시야에 두었다. 그는 "선발투수로 욕심은 있다. 어떻게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어떤형태든 거기에 맞게 던지겠다. 올해는 (불펜투수로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해 불펜이 필요한 팀 사정을 이해하는 말을 했다.
이와 관련해 조범현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다. 두 어 차례 선발투수로 기용을 해본 뒤 필요하다면 불펜투수로 나설 수 있다. 한기주는 우리 팀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발투수로 내보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불펜기용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는 "그동안 재활이 길어져 힘들었지만 1~2년 야구하는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참았다. 이제는 볼 한 개를 던지든 아프지 않아야 한다. 끝까지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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