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미래를 보면서 가야하지 않겠나".
박종훈(52) LG 감독이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좌완투수 양승진(25)에 대해 미래를 보면서 키워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양승진은 11일 한화로 트레이드된 우완 김광수(30)의 반대급부로 우완 유원상(24)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 감독은 12일 잠실 SK전에 앞서 "좋은 왼손 선발 투수감은 찾기 쉽지 않다"고 말하며 "지금 당장 원하는 선수는 다른 팀에서도 주축감이라 트레이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럴 바에야 지금까지 쭉 봐왔거나 1군에서 좀 던진 적이 있는 선수를 데리고 미래를 보면서 가야 하지 않겠냐"며 "그런 의미에서 의미있는 선수"라고 양승진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양승진이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박종훈 감독은 "충분히 고려한 뒤 데리고 왔다"며 "(유)원상이와 달리 양승진은 (등판 시기를) 조금 더 뒤로 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춘천고를 졸업한 양승진은 2006년 2차지명 순위 10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08년 1군에 데뷔해 한 경기에서 한 타자만을 상대, 안타를 맞은 뒤 내려왔다. 2009년에는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10년 선발 기회를 잡았던 양승진은 17경기 중 11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1승5패 평균자책점 8.93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가 올 시즌까지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양승진은 이날 경기 전 유원상과 함께 박종훈 감독과 최계훈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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