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10개월 만에 사직구장 홈런 아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2 21: 01

원정팀 선수가 홈런을 쳤는데 홈팀 관중들이 환호했다.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가 홈런을 치는 순간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롯데가 10-0으로 리드하던 7회초. 1사 후 한화의 4번타자 가르시아가 등장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인기스타. 가르시아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부산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가르시아가 사직구장 담장을 넘기는 순간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며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미 승부는 기운 상황. 가르시아와 절친한 롯데 선발 송승준이 7회 1사에서 가르시아를 상대로 초구 132km 체인지업을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졌다. 높은 공에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기다렸다는 듯 힘차게 돌아갔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7호 홈런. 지난달 30일 문학 SK전에서 스리런 홈런만 2방이나 몰아친 이후 12일-8경기 만에 맛본 대포 아치였다.

가르시아가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터뜨린 건 지난해 9월1일 LG전에서 4회 박현준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달 10~12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으나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가르시아는 이날 무려 10개월11일 만에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가르시아를 향한 롯데 팬들의 사랑은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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