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상균이 LG 4번 타자네?". 경기 전 SK 와이번스 김성근(69) 감독은 전광판에 새겨진 친근한 이름을 확인하며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였다. 그러나 윤상균(29)이 '친정팀' SK를 상대로 일을 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와 윤상균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윤해병' 윤상균(29)은 SK를 상대로 선제 결승타를 날리며 LG에게 승리를 안겼다.
LG는 40승36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특히 3위 SK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양팀간의 승차도 두 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SK는 40승32패를 기록했다.

LG는 승리를 거두는데 많은 점수가 필요하지 않았다. 딱 한번의 찬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3회까지 SK 선발 좌완 고효준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과 이병규가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2사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상균이 고효준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LG는 조인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의윤의 1타점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SK 좌완 불펜인 전병두와 박희수 등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선발 리즈의 호투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K는 7회까지 리즈의 호투에 꽁꽁 묶이다 8회 박진만의 2루타와 박재홍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정근우의 희생번트 실패 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영봉패를 당했다.
LG 선발 리즈는 7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6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리즈는 변화구인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완벽하게 구사되면서 주무기인 직구까지 효과를 보게 됐다.
SK 선발 고효준은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은 3회까지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으나 4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이날 잠실 구장에는 6376명이 입장하며 올 시즌 LG 홈구장 최소 관중이 입장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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