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나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일까.
롯데 우완 에이스 송승준(30)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송승준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송승준이 2연승을 거둔 건 시즌 두번째. 지난 4월17일 잠실 LG전에서 5⅔이닝 5피아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송승준은 5월3일 사직 삼성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때에는 2연승을 하는데 4경기가 소요됐다.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건 올 시즌 처음. 올해 유독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송승준으로서는 여름을 맞아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송승준은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다. 6회 1사까지 안타는 물론, 볼넷과 실책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에 그쳤지만, 힘있게 스트라이크존을 파고 들었다. 여기에 주무기인 포크볼과 커브·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한화 타자들이 함부로 방망이를 낼 수 없었다. 제구 자체가 낮은 코스로 이뤄지다 보니 맞춰 잡는 피칭이 이뤄졌다. 팀 타선도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올리며 송승준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7회 카림 가르시아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 유일한 장타였다.
송승준은 총 투구수 98개 중 직구 49개, 포크볼 17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3개를 던졌다. 직구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떨어지는 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이로써 송승준은 7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7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5.26)에서 4점대(4.98)로 내려갔다. 확실히 여름을 맞아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 모습. 송승준이 힘을 내면 롯데도 4강에 대한 희망을 높일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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