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를 5연패로 몰아넣으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7회 터진 최형우의 결승타와 홈런 3개 포함 장단 14안타를 친 타선을 앞세워 7-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44승(29패2무)째를 올려 6할3리의 승률로 선두자리를 그대로 고수했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2위 KIA(47승32패)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반면 지난 5일 군산 KIA전 이후 5연패에 빠진 최하위 넥센은 시즌 47패(26승)째를 기록했다.

삼성 불펜 투수 안지만은 이날 시즌 10승을 거두는가 했다. 그럴 경우 로페즈, 윤석민(이상 KIA), 박현준(LG)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되는 것이다. 곧바로 삼성이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기록원은 정현욱에게 승리를 줬다. 안지만이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봤다. 안지만은 4-1로 앞선 6회부터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섰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팀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해 홀드를 놓친 안지만이었다.
삼성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2회 조영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만든 2사 1루에서 이영욱의 투런아치가 불을 뿜었다. 이영욱은 볼카운트 2-2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의 가운데 직구(142km)를 노려쳐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
2-0으로 앞선 5회는 박석민의 대포가 터졌나왔다. 박석민은 2사 후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가자 홈런포를 날렸다. 박석민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가운데 약간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중간 담장을 완전히 넘기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0-4로 뒤진 5회 공격 때 알드리지의 대포로 반격을 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알드리지는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던 장원삼으로부터 솔로포를 빼앗아냈다.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높은 볼이 들어오자 우중간으로 120m짜리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1-4로 뒤진 6회에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우의 중전안타와 알드리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송지만, 강정호, 오윤의 연속 중전적시타로 순식간에 4-4 균형을 이뤘다. 오윤은 2루까지 욕심을 부렸지만 태그아웃됐다.
특히 넥센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삼성 철벽 계투의 중심 안지만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미소를 보냈다.
4-4로 맞선 7회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1루수 옆을 빠르게 통과는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형우는 5-4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 1사 1루에서는 중월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넥센 손승락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143k)를 통타했다.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9호 홈런.
최형우는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에 1득점 3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내보였다.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실점없이 시즌 24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팀이 동점을 내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총투구수는 73개였고 구속은 최고 145km를 찍었다.
최다패(9패) 중인 넥센 선발 나이트는 이날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하는 듯 했다. 4⅔이닝 동안 2홈런 포함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한 채 윤지웅과 교체됐다. 하지만 팀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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