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롯데 우완 에이스 송승준(30)이 4년 연속 가을잔치를 향해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송승준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6패)째를 거둔 송승준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송승준은 6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안타는 물론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1루 베이스 밟는 것을 허락치 않았다. 송승준은 "1~2회에 볼넷을 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5회에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퍼펙트에 대해 생각했다"며 "6회 안타를 맞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2년 전 4연속 완봉승에 도전할 때 상대가 한화였는데 그때 생각도 났다"고 말했다.

여름을 맞아 송승준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것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수비수를 믿고 맞춰 잡는 피칭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송승준은 탈삼진 5개를 잡았지만 적절하게 맞춰잡는 투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7회까지 총 투구수가 98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송승준은 "요즘 성적이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더 분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각오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5위 두산과 격차를 반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한 롯데는 그러나 4위 LG와 격차가 5경기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송승준의 각오대로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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