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감독, "간만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7.12 23: 16

"간만에 느껴보는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 죽어있던 승부사 기질이 살아난 것 같다"
기나긴 3연전 승부 끝에 12일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웅진 이재균 감독은 환한 웃음으로 KT와 준플레이오프 3연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빛 시절인 2006년 후기리그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던 이 감독은 다시 자신에게 발동을 걸며 준플레이오프의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소감은
▲ 간만에 느껴보는 카타르시스다. 2006년 후기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서 이재호 선수에게 지고 나서 인연을 맺지 못했던 포스트시즌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었다. 오래만에 죽어있던 승부사 기질을 살릴 수 있었다.
- 상대의 주요카드인 허영무에게 3전 전승을 거뒀다.
▲ 삼성전자는 프로토스가 강한 팀이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의 작전은 허영무-송병구 둘 중에 하나는 꼭 잡자였다. 그 대상이 허영무였을 뿐이다. 허영무를 필승카드로 제압하면 송병구에게는 필승카드 대신 다른 선수와 붙일 생각이었다. 우리 팀의 작전이 적중했다.
- 김명운과 저그 진영의 활약이 대단했다
▲ 저그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특히 (김)명운이가 개인리그 결승을 경험한 이후 부쩍 성장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선수가 그에 맞게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명운이 경기를 보면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민철이는 명운이가 늦게 성장한 탓에 빨리 키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 KT하고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우리하고는 정말 친한 팀이다. 주말마다 식사나 술 자리를 함께 할 정도다. 언젠가 준플레이오프서 만나면 패한 팀이 CJ와 플레이오프를 도와주기로 했다. STX와 경기 보다는 엔트리 짜기가 쉽고 우리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와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이영호가 정말 강한 선수라 나머지 선수를 상대하는 방식을 택하겠다.
- 에이스결정전 얘기를 해 본다면
▲ 김기현을 예상했는데 박대호가 나오면서 김가을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 같으면 패하더라도 프로토스를 기용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기준으로 김기현과 박대호 선수는 다음 시즌 정말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 그런 경기는 선수들이 두고 두고 잊지 않는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