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KBS 2TV '스파이명월' 12일 2회 방영분에서 출연자들의 연기력과 스토리 전개가 여전히 시청자 아쉬움을 샀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1회보다 좋아졌다'는 응원글들이 다수 올라왔지만 겉도는 연출과 연기에 대한 지적들도 여전했다.
12일 방송된 '스파이명월'은 AGB닐슨 집계결과 전국시청률 8.3%로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드라마에서는 한류스타 강우(문정혁 분)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북한의 한류단속반 대원 한명월(한예슬 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우를 도와주다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한명월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미친 척까지 하게 된다.
북한 고위층에서는 거듭되는 한류의 열풍을 막고 북한 내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강우를 월북시키기로 했고, 이 중대한 역할을 한명월에게 맡기게 된다. 한명월이 강우를 유혹하고 결혼까지 해서 강우를 월북시킨다는 작전인 것.

미인계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북한의 특A급 요원이었던 리옥순(유지인 분)은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한예슬을 팜므파탈로 탈바꿈시키려 노력한다.
방송국 안에서 강우와 재회하게 된 한명월은 다짜고짜 "옆에만 있어달라.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강우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주인아(장희진 분)를 떼어내기 위해 그녀 앞에서 한명월과 입을 맞췄다.
11일 첫 회에 이어 아직까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되지 못한 연기와 비현실적인 스토리 설정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일부 시청자 불만들이 새어나왔다. 문정혁의 경우 얼마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 분)을 패러디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독고진 특유의 거만하고 자아도취에 빠진 말투를 빼다 박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한예슬의 "간나XX" 등과 같은 북한 사투리는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어색했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고정스파이 역할로 등장하는 조형기, 유지인의 감초 역할이 빛날 뿐이었다.
이제 '스파이 명월'은 시작이다. 그래도 1회에 비해 '한결 좋아졌다'는 시청자 평가들이 다수 올라온 사실이 긍정적이다.
pontan@osen.co.kr
<사진> 이김 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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