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환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 코치는 '아기사자' 임진우(24)와 박민규(21)의 기량 향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임진우는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주무기지만 파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양 코치는 임진우가 완급 조절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선발 등판을 권유했다.

11일까지 2승 2패 7세이브(평균자책점 3.38)를 기록한 임진우는 지난달 28일 한화전을 포함해 3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평균자책점 1.20)을 따냈다.
"야구는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다"는 양 코치는 "임진우가 선발 등판을 통해 요령을 터득했다. 선발 요원으로서 재미있는 광경이 자주 연출된다"며 "완급 조절이 좋아져 타자와의 수싸움이 향상됐다. 선발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2009년 2차 1순위로 입단한 좌완 기대주 박민규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게 양 코치의 설명이다. 2군 성적은 2승 1패(평균자책점 4.82)에 불과하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
양 코치는 "투구 자세를 교정한 뒤 주무기인 커브의 위력이 배가 됐다. 예년보다 힘이 많이 붙었고 볼끝도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타자와 맞부터 뜻대로 잘 통하니까 공을 던지는 재미가 붙었고 자신감 역시 향상됐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 코치는 "임진우와 박민규 뿐만 아니라 2군 투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시즌 초반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며 "특히 황수범, 명재철, 이동걸의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걸었다.
what@osen.co.kr
<사진>임진우-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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