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김소원 아나, "김병만 팬이다" 진솔한 이야기 '감동'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1.07.13 08: 56

SBS '8시 뉴스'의 최장수 앵커 김소원 아나운서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밑거름이 됐던 입사 후 7년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 아나운서는 12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했다. 그녀는 입사 후 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장 리포터로 활동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 아나운서는 "신입 아나운서 시절, 동기들 중 뉴스를 가장 못했다. 거의 7년간을 각종 교양 프로그램 현장 리포터로 전국을 다녔다. 7년간 현장 리포터로 활동하다가 2002년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날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너무 힘들어서 얼굴이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를 훔쳤는데 코피가 나더라. 그 당시 인기 아나운서는 꿈도 꾸지 않을테니 제발 비 맞지 않고 물에 빠지지 않고 새벽에 떨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힘들었던 시절을 담담히 이야기하던 김 아나운서는 "그 시절 나는 인생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가스 배달부, 아이들을 둔 가장에서 뒤늦게 복서에 도전하는 아버지 등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그 분들이야말로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근사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진행하는 뉴스에서 조금이라도 서민들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 바로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조금 더 대접을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또 김 아나운서는 자신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며 '달인' 김병만을 꼽았다. 그녀는 "김병만씨가 말로 하는 개그가 잘 안 돼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하더라. 약점에도 불구하고 혼자 자기만의 개그를 창조해 냈다. 무명의 시간 동안 노력과 성실함으로 묵묵히 자기 개그를 완성해 지금의 자리에 섰다. 그의 개그인생이 주는 울림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김병만의 큰 팬이다"고 전했다.
특히 김 아나운서의 차분한 말 속에 전해지는 진심이 보는 이들을 더욱 감동케 했다.
김 아나운서의 이런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었던 '강심장'은 역시 화요일을 대표하는 예능임을 증명했다. 이날 '강심장'은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4.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동간대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는 6.1%에 머물렀다.
happy@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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