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팅, 필름선택만 잘해도 절반은 성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7.13 11: 48

자동차 구매 이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선팅이다. 자동차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선팅서비스를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과연 괜찮은 썬팅인지 한 번쯤 의심이 들기도 한다. 겉모습만 봐서는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구별이 쉽지 않다. 막상 선팅필름을 직접 선택하려고 해도 수많은 필름종류를 보고 나면 머리가 아파진다. 그렇지만 선팅은 필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선팅필름은 시공전문점에서 다양한 필름을 취급하는데 먼저 살펴볼 것이 열적외선과 자외선차단 여부다.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찾아오면 뜨거운 태양광이 자동차 실내에 그대로 유입된다. 열차단 기능이 있는 썬팅필름은 태양으로부터 내려오는 열적외선을 차단해 차량의 실내온도 상승을 막아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연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
열차단 기능이 있는 필름은 자외선도 함께 차단한다. 눈과 피부를 훼손하는 자외선은 선팅필름이라면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일부 저가형 필름은 자외선차단 기능이 없거나 낮다. 기능성 필름은 자외선을 90% 이상 막을 수 있다.

열차단과 자외선차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시광선의 난반사 조절이다. 자동차 앞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시야를 깨끗하게 하지만 과도한 난반사가 일어나면 오히려 안전운전을 방해한다. 가시광선 반사율이 6% 이하인 필름은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필름의 기능을 살펴봤다면 썬팅필름 뒤에 붙는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이 수치는 필름의 빛 투과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50으로 표기되었다면 빛 투과율이 중간이라는 뜻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빛 투과율은 낮아지므로 필름의 농도는 진해진다. 전면전용 필름이라면 50~70을 선택하는 것이 전면 시야에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선팅필름의 원산지와 인증서를 확인해야 한다. 주로 미국과 독일 등에서 수입한 필름이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데 건조하고 뜨거운 기후조건에서 개발된 미국산 필름을 더 선호한다. 여기에 국제윈도필름협회(IWAF)의 인증서가 있다면 기능검증을 마친 필름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선팅 전문가로 활동 중인 글라스틴트 최윤석 대표는 “선팅필름이 단지 눈부심을 막는 일차적인 기능에 그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한 장의 선팅필름은 빛에 대한 연구와 소재계발을 통해 생산되는 만큼 일반 운전자들을 보호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선팅필름을 고를 때 가격이 저렴한 필름을 찾는 운전자가 많다. 소비자 관점에서 가격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차와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필름의 보증서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자동차 선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운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필름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괜찮은 선팅필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제대로 된 선팅을 위해서는 인증된 필름의 기능 여부를 확인하고 선팅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하겠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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