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미국프로야구(MLB) 올스타전을 만끽하는 사이 밀워키 브루어스가 특급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9)를 영입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메츠로부터 K-로드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로드리게스를 영입한 대신 두 명의 선수와 현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얼마 만큼의 현금이 지불됐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 그의 연봉이 1750만 달러(약 180억 원)인 만큼 밀워키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직후 덕 멜빈 밀워키 단장은 "프란시스코는 지난 수년 동안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라면서 "최고 마무리 투수를 영입한 만큼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팀 불펜에 엄청난 자산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메츠에서 42경기에 등판해 23세이브(2승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90마일이 넘는 직구에 지저분한 공 끝, 위협적인 투구폼을 자랑한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0년차인 그는 LA 에인절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며 통산 32승27패 291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밀워키는 이미 존 옥스포드라는 유능한 젊은 마무리 투수가 있다. 그는 올 시즌 25차례 마무리 기회에서 23세이브를 올렸다.
밀워키는 전반기 49승4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막강 타선 뿐 아니라 젝 그레인키, 션 마컴의 가세로 선발진도 두터워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 밀워키는 로드리게스와 옥스포드의 더블 클로서 또는 마무리 투수급 셋업맨 형식으로 뒷문을 굳게 잠글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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