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김봉연, 김성한, 김일권, 김용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할 레전드 급 야구영웅들이 다시 뭉친다. 이유는 바로 오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레전드 리매치’ 경기에 참여하기 때문.
교원 물망초 주최, 대한야구협회(KBA) 주관으로 오는 7월 22일 야간경기로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리매치’ 경기는 7080세대의 대표적 문화코드였던 고교야구를 소재로, 가장 기억나는 경기 중 하나인 1976년 청룡기 결승전의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경기를 35년 만에 재현할 예정이다.

경남고와 군산상고는 전통적인 야구명문고교인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동창들 간의 친목도모 외에 각 고교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를 기대하고 있어 참여하는 선수진이 화려하다.
76년 청룡기 대회 우승의 주역 경남고는 20개 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둔 경남고의 에이스 ‘무쇠팔’ 최동원이 투수로 나서고 감독 허구연, 코치 허철구의 지휘 아래 이성득, 김용희, 차동열, 우경하, 이종운 등 총 22명이 출전명단에 등록했다.
이에 맞서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홈런왕’ 김봉연이 지명타자로 나오고, 오리궁둥이 김성한, 변화구의 달인 팔색조 조계현 외, 정명원, 이동석 등 총 21명이 나창기감독의 사령탑아래 재구성되었다.
이번 경기를 위한 사령탑은 경남고는 허구연 해설위원이, 군산상고는 나창기 감독이 각각 맡을 예정이며, 각 팀은 비공식적으로 경기를 위한 전략에 맞는 연습 및 훈련을 진행 중이다.
현재 MBC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허구연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가 7080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군산상고의 멤버가 훌륭해 걱정이지만 승패를 떠나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뛴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야구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창기 감독은 “경남고의 최동원 투수 그리고 김용희 타격에 위협을 느낀다”라며 “승패를 떠나서 옛 추억을 살리기 위한 좋은 취지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해당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펼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나간 세월만큼 실력이 무뎌진 건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무쇠팔 최동원 선수의 투구력이 아직 살아있는지, 홈런왕 김봉연의 홈런이 혹시 또 터질지, 오리궁둥이 김성한의 타격 폼은 여전한지 등이 야구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레전드 리매치’ 경기는 ㈜교원라이프의 상조브랜드 ‘물망초’에서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왔던 중년남성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다시 내딛기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로맨스 어게인 프로젝트(Romance Again Project)’의 일환으로 추억 속 야구경기를 재현한다.
총 40여명의 레전드 급 야구선수를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나 보고 싶은 야구팬들은 교원 물망초 홈페이지 (www.kyowonlife.co.kr)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간단한 설문에 참여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1인 2매의 입장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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